안녕하세요? 시골아빠입니다.
긴긴 주말을 보내다 너무 갑갑해서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희 집에서 15분거리에 있는 바닷가로
고기를 구워먹자고 했습니다.
간단하게 삼겹살과 소세지
맥주와 밥을 챙겨 차를 몰고 나왔죠...
비가 온다는 날씨예보를 확인했지만
하늘에는 비구름이 반정도 뒤덮고 있었으나
아직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아 저희가 애용하는
바닷가로 향하였습니다.
낚시의자 두개를 펼치고 바닷가를 바라봤습니다.
바람이 불어오는데 너무 시원하고
답답한 가슴이 풀리더군요!
줘니는 아빠가 하는것은 다 따라합니다.
고기 굽는 스킬은 없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비를 안맞기 위해
정자 옆에서 불을 지폈습니다.
정자는 태우지 않았으니 신고하시지 마세요! ㅡㅡ;
시골에서는 다 이렇게 합니다.
처남이 한때 열심히 공부했던 경찰학 개론을
오늘 불태웠습니다.
이제 그만 놓아줍니다. ㅋㅋㅋ
고기를 굽는 동안 와이프는
줘니 사진을 찍어주고 있습니다.
저는 선선하고 좋던데... 와
이프는 춥다고 긴팔을 입혔습니다.
고기를 굽는 저와 처남만 춥지 않고
다들 긴팔을 입었습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 날씨입니다.
고기를 굽는데 저 나무 막대기는
줘니가 호기심 천국인가 만화에서 봤다고
고기 구울려면 장작이 필요하다고 해서
막대기를 끼워놨습니다.
고기 다굽고 익을때까지
저 나무 막대기는 타지 않고 있었습니다.
밖에만 나오면 이렇게 텐션이 올라갑니다.
이 정자안에서 노는 것만 해도 좋아합니다.
비가 오고 밖에 돌아다니지 않더라도
이 바닷바람이 좋은가 봅니다.
이곳은 갯벌이라 관광지로 발전도 못하였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없어서 인적이 드문곳입니다.
주변에 민가가 몇채 보이는데 정말 몇채만 있습니다.
낚시를 해봤는데 물고기도 잡히지 않습니다.
물이 얕고 갯벌이 많아 우리가
좋아하는 어종은 없습니다.
관광지로 발전하기에는 매력이 없는
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술은 혼자 마시면 맛이 없습니다.
처남이랑 먹을려고 옆에 의자를 하나 놓았는데
줘니가 앉고 나오질 않네요...
저x을 어떻게 꼬셔서 정자로 돌려 보내지 고민했습니다.
밖에 나오면 참 잘 받아먹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밖에서 뛰놀면서 키워야
많이 먹고 쑥쑥 자라는 것 같습니다.
곱게 자란 저의 손은 어느새... 고기를 자르고 있습니다.
막둥이 생활의 습관으로 자연히...
손이 가위로 향하고 있습니다.
습관이란 참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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