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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줘니를 재워놓고 와이프랑 집에서 간단하게 맥주한잔 하는데
와이프가 진지하게 이런말을 한다.
" 오빠, 나는 오빠가 키 작아도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순간, 울컥한 나는
"너, 내 얼굴 보고 결혼한 거잖아."
"아닌데, 나 오빠 성격보고 만난건데."
"장난하냐, 너, 나 얼굴 때문에 만났거든."
뭔지 모를 배신감을 느꼈다.
신체를 극복한 사랑의 결실은 곧 결혼(배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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