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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이나 - 보통의 언어들

     

    안녕하세요 시골아빠입니다.

     

    김이나 작사가 님은 히트곡만 300여곡이라고 합니다. 젊은 나이에 엄청난 성취를 이루셨지요!!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한번 정도는 곡을 들어봤을겁니다.

     

    전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런 분들이 사용하고 표현하는 언어는 우리와 다를까?

    일반인보다 확실히 어휘량과 구사능력과 대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누구나 다 공감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궁금증과 함께 '나를 숨쉬게 하는 보통의 언어들'이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김이나 DJ

     

    Prologue

     

    인간의 언어는 파동이 아닌 글자로 존재하기에, 같은 말을 하더라도 다른 감정이 전달되기도 하고 곡해 되기도 한다. 이는 타인만이 아닌 스스로에게도 적용된다. 내가 어떤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지, 어떤 표현을 어떤 상황에 반복적으로 사용하는지 내 삶의 질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작사가 김이나

     

     

    김이나 작사가 님은 '보통의 언어들'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언어들에 대한 미세한 차이와 섬세한 단어의 속뜻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 설명하고 라디오 DJ당시의 경험들을 수록해놓았습니다.

    이 책은 보통의 단어가 갖는 깊은 뜻과 김이나 작사가님의 성찰을 다룬 책이라고 볼수있겠네요!

     

     

    김이나 - 나를 숨쉬게 하는 보통의 언어들

    예를 들어, 사랑한다, 좋아한다의 차이에 대해

     

    좋아한다는 실시간성과 일상적임에 있다. 친구랑 공원에 앉아 기분 좋은 바람을 맞을 때  "좋다"

    사랑은 나를 붕 뜨게 하기도 하고, 한없이 추락하게 하는 역동성을 띤 반면 좋아하는 마음은 온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리게 해주는 안정성이 있다

     

    좋아한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을 혼용해서 사용해야 할때 전 좋아한다는 말을 더 선호할것 같네요!^^

     

    사랑하기에 좋은 사람

     

    결정적으로는 그 사람이 좋은게 아니라 그 사람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참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느끼는거죠. 그때 느끼는 벅참이 있잖아요. 그 순간 비로소 '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또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구나'하는 감정이 느껴지더라구요

     

    이 책 내용중에 가장 공감하는 문장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때 그 사람이 정말 자신을 좋아하는지를 평가할때  그 사람을 통해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을때 알 수있다는 말이겠죠...

    아직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분들이 이 문장을 통해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네요


     

    김이나 작사가

    찬란하다

     

    가사를 쓸때 자주 꺼내 쓰는 표현 중 하나인 '찬란하다' '반짝이다' '빛나다'라는 말이 시각적인 기억을 주로 환기시키는 반면 '찬란한다'는 표현은 내겐 공감각적인 그것에 가깝다.

    아이폰 유저에게 국한된 비유겠지만 '반짝이다'가 일반 사진이라면 '찬란하다'는 1초 정도의 움직임까지 담아내는 라이브 포토로 포착될수있는 느낌이다.

    '눈부시다'라는 말은 소리내는 것 만으로 해를 바라볼때 시큰한 눈의 느낌이 떠오르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거다.

    그러나 '찬란하다'는 말 그대로 찬란할뿐이다. 오직 풍경만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풍경은 저마다 특별한 전후의 상황을 품고 있다.

    단지 눈이부시거나 스팽 글처럼 반짝이는 기억뿐만이 아니라 당시에 가진 벅찬 마음도 포함되어 있다.

     

    단어 하나에 이렇게 깊은 뜻이 담겨있는 줄 몰랐고 이렇게 다양하게 비교할수있는 줄 몰랐습니다. 역시 작사가님은 다르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책은 일반인 생각하는 보통의 언어들은 확실히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

     

    "나이가 들면서 귀가 잘 안들리는건 다 이유가 있는거다. 나는 잘 들리지 않아서 평화롭기도 하다."

     

    나이 듦에 대한 나의 주 감정은 혐오나 공포였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뒤로 나이가 든다는 것은 파도를 타듯 자연스러울 때 근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매사에 속도가 조금 늦어지고 일분, 일초를 읽는 감각이 둔해짐으로써 세상을 좀 더 큰 그림으로 읽을 줄 아는 어른이 되는 것도, 어쩌면 신체의 노화 덕일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김이나 - 보통의 언어들

     

    주는 자가 받는 이를 오랫동안 세심히 지켜봐온 시간이 선물을 받는 이의 만족도를 좌지우지하듯, 조언도 그렇다.

    듣는이의 성향과 아픈곳을 헤아려 가장 고운 말이 되어 나올때야 '조언'이지, 뺕어야 시원한 말은 조언이 아니다.

    이 말은 대한민국이 방방곡곡에 붙여 놓고 싶습니다. 선생님과 자제사이 고용주와 고용인 감독자와 사원들...

    특히나 우리회사에 붙여 놓고 싶네요! 남자들밖에 없어서 말이 너무 거칠거든요! 어쩔때는 계급장 떼고 붙고 싶죠

     

    나의 인생을 극으로 본다면 작가는 나고 주인공도 나다. 걱정에 빠진 내 인생의 주인공인 나를 위해 작가인 내가 할수 있는건 다음 회차로 이야기를 진전시키는 것 뿐이다.

    인생의 작가인 저는 제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극에서 해결답안을 가져와 도입하려 했었습니다.

    제가 할수있는 일은 그 극에서 과제를 해결하고 나아가는 것이었지만 제가 사용할수없는 해결방법을 도입하려 해서 항상 불만족하고 해결하지 못하고 쌓인 문제들로 인해 다음 회차로 나아가질 못했습니다.

     


    김이나 작사가

     

    나를 숨쉬게 하는 보통의 언어들'이란 책을 통해 저는 일상 언어들의 다양한 의미 해석과 미세한 언어의 차이를 김이나 작가님은 이렇게 접목시킬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은 언어를 해석하고 사용하는데 있어 일반인보다 더 많이 느끼고 다양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보며 언어의 쓰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 단어 한 문장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면 내가 느끼지 못했던 언어의 세상에서 좀 더 풍요롭게 살수있을것 같으며, 포스팅을 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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