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못한날 - 숙취해소

저는 나쁜 습관을 참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중 최고는 음주입니다.

코로나가 시들해진 지금  술의 유혹에 못이겨

또 거리로 나가고 말았습니다.

한잔, 두잔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내가 술을 마시는지,

술이 나를 마시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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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께서 나이 40이면

불혹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공자님은 위대한 분이시고

저희 40대는 먹여 살려야 할 처자식을

두고 있는 평범한 집안의 가장입니다.

20대에 이직, 30대에 이직, 40대에

이직의 무게는 다릅니다.

수만가지의 선택과 그 선택으로 인한

경제적 가치들을 포기해야 합니다.

 세계 경제 위기 상황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우리들은 만나서 이야기하는

주제들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들이라 할지라도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면,

우리는 쉽게 말문을 열지 못합니다.

이야기의 주제가 너무 무거워지고 헤어질때즘

되어 기분 전환을 위해

장어낚시나 가자고 했습니다.

다음주 장어낚시를 계획하고 우린 헤어졌는데

찬바람에 소맥을 먹었더니

오늘 아침 알코올이 저의 온몸을 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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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에는 갈아만든  배가 좋다고

하여 편의점에 들려

상쾌환과 갈아먹는 배로 내 몸속의

알코올들을 달래보았습니다.

갈아만든 배가 외국에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ldH라고 읽더군요.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이제야 정신이 차려집니다.

과음은 자신의 몸과 시간을 앗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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