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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가을도 아닌데 책을 무진장 읽고 있습니다.

    매일 시간에 쫓기면서도 읽고 있네요...

    나이 40넘어서 문학소년이...

    아니라 문학아재가 되었습니다.

     

    "아몬드"라는 책은 꽤 유명한 책입니다.

    제가 알라딘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몇권 쓸어 담은 책중 하나니까요.

    확실히 베스트 셀러 맞습니다.

     

     

     


    주인공 "선윤재"는 머리의 편도체가 남들보다

    작게 태어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엄마의 주입식 감정교육을 받은

    윤재는 평범하며 착한 아이입니다.

     

    반대로 "곤이"는 어려서 부모님이 잃어버린 아이로

    세상에 대한 분노와 폭력을 정의로 생각하는 

    아이입니다.  

     

    "곤이"의 엄마가 임종직전에 곤이 대신에

    윤재를 친아들로 알고 떠나셨다는

     이유로 윤재를 학교내에서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윤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로

    다른 아이들과 달리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으며 폭력으로 대응하지 않습니다.

     

     

     

    "곤이"는 점차 윤재에게 호감을 보이며

    윤재의 책방에 들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친구가 됩니다.

    곤이는 윤재에게 감정을 느끼게 하려하고

    윤재는 곤이에게서 감정을 배우려합니다.


     

    여주인공 "도라"가 나타납니다.

    "도라"를 보고 첫눈에 반한 윤재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고...

    윤재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환영같은 영상들이 머릿속에  한없이 반복 재생 됐다.

    출렁이던 나무들, 색색의 이파리들,

    그리고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서 있던 도라.

    벌떡 일어나 괜히 서가 사이를
    걷고 국어사전을 뒤졌다.

    하지만 내가 찾고자 하는 단어가 뭔지 알 수 없었다.

    몸이 더웠다.

    맥박이 귀 밑에서 팔딱거렸다.

    손끝에서도 발가락 끝에서도,

    작은 벌레들이 몸을 기어 다니는 것 처럼
    간질간질 했다.

    별로 상쾌한 느낌은 아니었다.

    머리가 아팠고, 어지러웠다.

    그런데도 그 순간을 자꾸만 떠올렸다.

    도라의 머리카락이 내 얼굴에 닿던 순간,

    그 감촉과 냄새와 공기의 온도를,

    새벽녘이 되고 하늘이 푸르스름해진
    뒤에야 겨우 잠들었다.

     

    이건 저희가 초등학교때 짝사랑하던

    여자아이에게서 받는 느낌...

    어떤 감정인줄 모를때...

    딱 이런 느낌 아닙니까?

    정말 소름끼쳤습니다.


     

     

     

    "아몬드"는 처음부터  살인장면을 목격하는

    선윤재가 등장하면서 지루할 틈없이

    내용이 전개됩니다.

     

    내용을 추리한다거나 전문적인 용어가 

    사용되지도 않아 일기처럼 줄줄

    읽어나갈수있습니다.

     

    캠핑, 낚시, 카페에서 친구 기다릴때

    볼만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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