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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시골아빠입니다. 

     

    예전에 저희 과 계장님께서 그러시더군요!  "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좋은 술과 좋은 안주를 먹어야 된다고." 그 말에 적극 공감한 저는 술담화라는 술 정기구독을 결제하였고 한달에 한번 보내주는 술을 기다리며 마시게 되었습니다. 저번달에는 와인이 왔는데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크리스마스 날 분위기있게 마셔 보았습니다. 

     

     

    이번달은 설날도 있고 해서 좋은 증류주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어김없이 저의 예상이 맞더군요!  애주가들은 술에 있어서는 서로 통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술로서 맺은 형제!


     

    술을 이렇게 예쁘게 포장되어서 옵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술에 맞는 안주를 전문가가  폐어링 해서 함께 오니 정말 좋습니다.  코로나 19만 아니면 우리 윗집과 한잔 하고 (같이 운동하는 동네 후배) 싶지만, 정부의 엄격한 방역 수칙을 지키는 터라 가까이 살고 있는 처남과 단둘이 마셨습니다. 

     

    증류수가 좋은건 한잔 마시면 깔끔하고 목넘김이 좋습니다. 제가 술을 잘 마시는 편이 아니라서 소주가 컨디션에 따라 잘 받는 날이 있고 어떨때는 한잔도 못마실정도로 안맞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먹으면 정말 독이더군요!

     

    하지만 증류수 같은 경우에는 몸 컨디션의 영향을 잘 받지 않고 마실 수 있으며 도수도 소주와 비슷하거나 높습니다. 적은량에 금방 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가성비 최고??

     

    '려'라는 증류소주는 제가 좋아하는 증류소주인데요 '여주'의 특산물임 검은말과 증류 소주가 시작된 고려의 '려'를 뜻한다고 합니다.  여주의 고구마는 좋은 토질과 일교차 덕에 맛있는데요! 고구마 증류액과 쌀 증류액을 섞어 만들어서 깊은 맛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저는 중국 유학시절 도수가 쎈 고량주를 좋아해서 '려' 도수가 40도인데 저한테 딱 맞는 술입니다.

     

     

    처음 맛본 겨울 소주입니다. 마셨던 날  눈이 왔습니다. 창밖으로 눈을 바라보며 겨울 소주를 마시니 운치가 있더군요! 겨울 소주는 모인 자리에서 '첫 스타트 술'로 괜찮았습니다. 약한 술로 발동을 걸어주면서 천천히 몸을 데우기에 딱 좋았습니다. 

     

     

    밀담은 '작당모의'할때 마시자며 농담을 했는데 고구려어로 3을 '밀'이라하고 술맛이 좋다는 뜻의 한자어 '담'이 만나 3번 증류하여 빚은 술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밀담'과는 전혀 다른 뜻이더군요! 이 술은 사탕수수로 만든 '해적의 술' 럼주 같습니다. 필리핀에서 유명한 '탄투아이'가 생각나더군요! 밀담으로 올킬을 하신다면 가벼운 콜라나 과일주스를 섞어 드셔도 좋다고 나와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한 겨울 방의 온도를 살짝 올려놓고 얼음을 넣어 밀담을 마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술맛이 가장 좋았을때는 가까운 친구와 함께 가슴 설레는 꿈을 이야기를 하면서 마셨던 때 같습니다. 이때는 가성비 최고인 소주에 새우깡만 가지고 먹어도 맛있습니다. 하지만 42살이 된 저는 젊었을때의 야망은 사라지고 가슴 설레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끌어갈만큼의 신선함 보다는 노련함이 생겼습니다. 새우깡과 소주보다는 담백한 술을 찾게 되고 가까운 친구보다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과의 술자리가 편해졌습니다. 하지만 그 때를 그리워하며 술잔을 기울이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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